소년범죄자가 6만명을 넘고, 이 가운데 5%는 강도·성폭력 등 흉악 강력범죄 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중·고등학생 100명 가운데 15명이 최근 한 달 내 술을 마신 것으로 나타났으며 흡연율도 7%에 육박한다.

27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0 청소년 통계'를 보면 2018년 기준 소년범죄자(14∼18세) 수는 6만614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해 전체 범죄자(173만8천명)의 3.8%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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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은 2017년까지는 10∼18세 피의자 수를 집계하다가 2018년부터 14세 미만 피의자를 집계에서 제외했다. 대상 연령 범위가 줄어들면서 소년범죄자 수는 전년(7만2759명)보다 감소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절도·장물·사기 등 재산범죄가 40.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공갈이나 폭행·상해 등 폭력 범죄가 29.8%, 교통사범 또는 저작권법 위반 등 기타가 24.8%, 살인·강도·방화·성폭력 등 흉악범죄는 5.3%였다.

청소년 음주율은 전년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중·고등학생 100명 가운데 15명꼴로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지난해 중·고생 15.0%가 최근 30일 내 술을 마셨다고 응답했다. 음주율은 전년(16.9%)보다 1.9%포인트 하락했으며 2016년(15.0%) 이후 가장 낮았다.

흡연율은 6.7%이었다. 중·고등학생 100명 중 7명이 최근 30일 내 흡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음주·흡연율은 고등학생인 경우 훨씬 더 높았다. 고등학생 음주율은 21.8%였으며 중학생은 7.6%였다. 흡연율은 고등학생은 9.9%, 중학생은 3.2%였다.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 이상 고등학교 3학년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최근 1년 내 가출 경험을 조사한 결과 3.5%가 가출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전년(3.8%)보다는 0.3%포인트 감소했지만, 2016년(3.4%) 수준보다는 여전히 높았다.

가출 이유로는 부모님과의 문제를 든 경우가 61.7%로 가장 많았다. 학업 문제(15.9%), 친구들과 함께하기 위해서(9.6%), 가정의 경제적 이유(2.3%), 학교문제(1.1%)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