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라이엇 게임즈는 LoL 플레이어를 위한 공간 ‘롤 파크(LoL PARK)’를 17일 공개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인근 ‘그랑서울’에 위치한 롤 파크를 정식 개관에 앞서 언론 및 e스포츠 관계자들에게 미리 공개하는 행사를 열였다. 지난해 11월 롤 파크 신설 및 운영 계획을 발표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날 진행된 기념 행사에는 e스포츠 프로 선수들과 각 구단의 서포터즈 대표 및 e스포츠 파트너사, 팬 크리에이터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10월 1일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경기부터 공식 개관해 활용될 예정인 롤 파크는 게임사가 건립한 국내 최초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 ‘LCK 아레나’를 비롯해 유료 PC방, 카페 등 LoL 플레이어들을 위한 복합 공간으로 구성됐다.

롤 파크 내에 위치한 LCK 아레나 모습. 무대 가운데서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먼저 LCK 아레나는 위에서 중앙 무대를 내보다 볼 수 있는 원형 경기장으로 국내 최초의 오픈형 e스포츠 경기 무대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내부는 400여석의 좌석으로 채워졌으며 중앙 무대 상부에는 3면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6m 높이의 경기장 외벽에는 LoL 세계관 속 10개 지역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영상 콘텐츠도 투사가 가능하다.

유료 PC방인 ‘라이엇 PC방’은 총 101개의 좌석과 고사양 게이밍 기기 및 의자가 마련돼 있다. 5인 팀 플레이에 적합한 좌석 배치가 특징이다. PC방은 24시간 운영된다. 또 LoL 세계 속 항구 도시인 ‘빌지워터’를 주제로 꾸며진 ‘카페 빌지워터’는 점심 식사 메뉴 및 가벼운 식음료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롤 파크 내부에 위치한 PC방 전경. 9월 말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LoL 지식재산권(IP) 관련 공식 상품을 구입 가능한 ‘라이엇 스토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팬과 선수 간의 팬미팅 공간 ‘팬 존’, 코칭 스태프들이 경기를 보며 작전을 논의하는 ‘코치 박스’, 선수들이 쉴 수 있는 총 4개의 선수 대기실 등도 조성됐다.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 대표는 "한국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했고 선수와 팬, 그리고 LoL과 LoL e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LoL PARK를 마련했다"며 "손익계산을 따지는 일이라기보다는 한국 e스포츠 및 게임업계의 일원으로서 팬들과 플레이어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자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단 선수들 유니폼과 피규어가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