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스마트시티 실증단지와 드론산업센터가 세워진다. 전기차 시범단지까지 조성해 '스마트 아일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수립한 '제2차 JDC 시행계획 수정안'을 승인했다고 4일 발표했다. JDC는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번 수정안에는 일부 개발사업은 취소되고 친환경 사업이 추가됐다. 수정안은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 3월 만든 '제주도종합계획' 수정안을 반영해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 및 제주도와의 협의를 거쳐 마련됐다.
국토부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국정과제를 수행하고 제주의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이 수정되면서 일부 개발사업은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스마트시티 실증 단지가 조성된다. JDC의 기존 사업부지나 신규로 조성되는 사업용 토지 약 30만㎡에 2537억원이 투입된다. 환경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시티 실증단지를 조성해 외부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제로 단지'를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모델을 만들 방침이다.
제주도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사이클링 클러스터'도 만든다. 신규 사업용 토지 등 33만㎡에 1098억원을 투입해 폐유리 재활용 공장과 관련 연구개발(R&D) 센터, 홍보 및 체험관 등을 지을 예정이다.
제주시 제2첨단과학기술단지에 전기자동차 시범단지를 조성해 국내외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할 예정이다. 이외에 첨단 농식품 단지 사업과 드론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서귀포관광미항 조성 2단계 사업과 오션마리나시티 조성 사업은 취소된다. 애월에 복합리조트와 e-스포츠밸리를 함께 짓는 복합관광단지 조성 사업도 추진이 중단된다. 이들 사업은 주민 반대에 부딪히거나 추진 속도를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