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에서 마포로 이어지는 총 6.3㎞의 경의선숲길 공사가 5년 만에 완료됐다.
서울시는 '경의선숲길' 도시재생사업의 마지막 3단계 구간(총 1446m) 조성 공사를 마치고 21일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 개방되는 경의선숲길 3단계 구간은 ▲와우교 구간(366m) ▲신수동 구간(390m) ▲원효로 구간(690m)이다.
신촌과 홍대 사이에 있는 와우교 구간은 과거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건널목 차단기의 신호음이 ‘땡땡’ 울린다고 해서 '땡땡거리'라고 불린다.
시는 이 공간에 기찻길과 역무원, 아기를 업은 엄마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설치했다. 또 홍대거리의 예술·공연 문화와 연계하기 위해 공연마당과 다목적 소광장을 별도로 조성했다.
서울시는 신수동 구간에 1993년 지하화된 일제강점기 인공하천인 ‘선통물천’을 재현한 실개천을 만들었다. 잔디마당 등 인근 서강대학교 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경의·중앙선 1번 출구와도 연결된다.
시는 경의선 철도 지하화가 시작된 곳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원효로 구간에는 옛 화차와 1906년 개통된 옛 경의선을 설명하는 히스토리월(History Wall)을 설치했다.
경의선숲길 프로젝트는 2005년 지하화를 시작한 경의선 상부 유휴부지 10만2008㎡를 시민 휴식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했고 시는 공사비로 457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작년 6월 개장한 연남동 구간은 ‘연트럴파크’로 불리며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경의선숲길을 시 최초로 ‘시민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경의선숲길 운영을 담당하는 ‘경의선숲길 지역 협의체’를 21일 발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