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가 먹으면 나도 먹지 말입니다.”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덕분에 정관장이 만든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매출이 쑥쑥 오르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되면서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를 넘어서고 있다. 싱가포르에선 “우리는 1주일 뒤에나 볼 수 있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태양의 후예' 주인공인 유시진 대위(송중기32⋅사진)는 드라마에서 피곤할때 마다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먹는다. 간접 광고(PPL) 덕분이다.

지난 2일 방영된 3편에선 유시진 대위가 부하 서대영(진구) 상사에게 옛 연인 윤명주(김지원) 대위가 보낸 소포를 뜯어보라는 장면이 나왔다. 소포를 뜯자 홍삼정 에브리타임이 상자째로 나왔다. 유시진은 박스를 뜯어 안에 들어있는 작은 파우치를 뜯어 입에 물고 먹었다.

여성 시청자들은 “송중기가 먹는 제품이 뭔지 검색해서 찾아봤다”, “매장에 가서 바로 산 뒤 매일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 “바쁜 아침에 간편하게 먹기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KGC인삼공사는 “‘태양의 후예’ 방영 이후(2월 24일~3월 24일) 에브리타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6% 늘었다”고 밝혔다.

정관장 에브리타임은 6년근 홍삼 100% 농축액을 개별 포장에 담은 스틱형 제품이다. 휴대가 간편하고 물 없이 먹을 수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주요 고객이 홍삼을 선호하는 중장년층이었는데, 드라마 방영 이후 젊은층의 매장 방문과 구매가 늘고 있다”고 했다.

에브리타임은 2014년 인기 드라마 ‘미생’의 간접 광고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피로에 지친 드라마 속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제품으로 나왔다.

TV 광고에서도 “골프 시작 전 에브리타임을 먹으면 골프공의 비거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반칙”이라는 이색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KGC인삼공사는 에브리타임의 중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하려면 보건 식품으로 등록해야 한다. 통상 2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당장 판매하지는 못한다. 대신 면세점 매출이 전년보다 180%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태양의 후예’ 덕분에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 국가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