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경제학과 회장을 맡고 있는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유종민 홍익대 교수(37)를 '3040 파워 이코노미스트'로 추천하면서 "올해부터 국내에 도입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제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젊은 학자”라면서 “국제 학술지에도 논문이 실리는 등 환경 경제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지난 2013년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본격적으로 연구 경력을 쌓은 기간이 얼마 되지 않지만 지난해부터 세 편의 논문이 해외 저널에 잇따라 소개되는 등 연구 성과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와의 협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홍 교수는 유 교수가 한국은행에 재직하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던 시절, 상담을 해주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는 "환경경제학이 앞으로 유망한 분야이고 배출권 거래제의 경우 유럽에서는 시행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논의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연구할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조언을 했다"면서 "우리나라에 배출권 거래제가 도입되면서 누구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경제학자 중 한 명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환경경제학 분야에서 수준 높은 학술 논문을 많이 써 달라고 당부했다. 홍 교수는 "국내 환경 정책을 포함해 에너지나 공공 정책 분야에서 본인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많이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유종민 홍익대 교수

유종민 홍익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조사국, 기획국을 거쳤다. 한은에 재직하면서 일리노이대학교 경제학 대학원에 들어갔고 2013년 탄소 배출권 거래시장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3~2014년에는 자본시장연구원에서 배출권 거래제를 포함해 상품시장 관련 연구를 했고 지난해부터 홍익대학교 경제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주 전공분야는 환경 및 에너지, 배출권 거래제, 녹색금융, 실물상품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