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IPTV(인터넷TV)의 다시보기(VOD) 서비스나 유튜브 등의 동영상 채널을 통해 가장 많이 본 콘텐츠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가 IPTV인 'U+tvG'와 모바일IPTV인 'U+HDTV'의 영화 부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작품을 뽑아본 결과 겨울왕국이 모두 1위로 나타났다. TV 다시보기의 예능 분야는 KBS의 '수퍼맨이 돌아왔다', 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드라마는 MBC의 '왔다! 장보리'와 '기황후', SBS '별에서 온 그대' 가 최고 인기를 누렸다.

대부분의 장르에선 IPTV나 모바일IPTV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영화 부문은 달랐다. 가정용 IPTV에선 '수상한 그녀' '변호인' '해적'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 장르의 영화를 가장 많이 봤다. 모바일 IPTV에서는 '인간중독' '타짜2:신의 손' '황제를 위하여' 등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의 인기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업계에선 이에 대해 "혼자 보는 매체로서 모바일 IPTV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으로 풀이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IPTV 이용자들은 젊은 층이 많기 때문에 가족보다는 개인의 선호도가 훨씬 많이 반영된다"고 말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도 모바일 IPTV인 U+HDTV에서 올해 베스트 콘텐츠 6위로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올 한 해 가장 많이 구매된 드라마·예능·영화 프로그램들로 모바일IPTV 전용 '특집관'을 꾸렸다. 각종 콘텐츠를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31일까지 진행한다.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IPTV인 'B tv 모바일'도 오는 28일까지 예능·드라마·영화 3개 장르에 대해 고객들이 직접 좋아하는 콘텐츠를 선정하는 행사를 갖는다.

유튜브에선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삽입곡 '렛잇고(Let it go)' 동영상을 올해 한국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재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노래 대결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2'에 나온 '윤민수&신용재-인연'이 뒤를 이었다.

유튜브가 조회수와 댓글 등 사용자 반응을 종합해 선정한 '2014년을 빛낸 글로벌 인기 영상' 1위로는 폴란드에서 대형 거미 개의 등장에 놀라는 사람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찍은 몰래카메라 영상이 선정됐다. 인기 축구스타 호날두, 루니, 네이마르 등이 등장하는 나이키 광고, 낯선 사람과 키스를 하는 영상 등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