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로 ‘호라이즌 유럽’에 가입해 국제 공동 연구를 유럽연합(EU) 예산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호라이즌 유럽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간 연구 혁신 프로그램으로, 2021~2027년 955억유로(약 150조원)가 투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외교부는 17일 벨기에 EU 집행위원회 본부에서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에 관한 의정서 서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정서는 한국이 호라이즌 유럽에 준회원국으로 참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호라이즌 유럽은 EU의 과학 기술 분야 장기 연구·혁신 지원책인 ‘프레임워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다. EU 27개 회원국과 영국,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캐나다 등 19개 준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준회원국이 된 한국의 연구자들은 EU 회원국 연구자와 동등한 자격으로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되면 별도의 국내 평가 없이 호라이즌 유럽 예산에서 직접 연구비를 받게 된다. 과기정통부 배경훈 장관은 “유럽 지역과의 인공지능, 양자 기술, 첨단바이오 등 다양한 첨단 과학기술 분야 실질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