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전투기 제작 현장./KAI

우주항공청이 글로벌 민항기 개발 시장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방법을 찾는다.

우주청은 26일 경남 사천 본청 대회의실에서 민항기 국제공동개발(RSP) 추진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민항기 제작사와 국내 항공산업계가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할 방법을 논의했다.

우주청은 ‘RSP’ 방식으로 민항기 제작에 참여할 계획이다. RSP는 국내 항공제조업체가 공동개발에 참여해 개발비와 위험을 분담하고, 대신 양산시 개발품목에 대해 20~30년간 납품권을 가지는 방식의 사업 체계다. 우주청은 ‘팀코리아’를 결성해 국내 항공기업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민항기 제작사와 협상을 해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기업들은 RSP 수행체계 효율화, RSP 전용펀드 개설, 수출 확대 방안 등을 제안했다. 또 RSP 참여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가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설비 구축에 대한 금융 부담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한창헌 우주청 우주항공산업국장은 “한국이 민항기 부품제조 생산국을 넘어 공동개발 파트너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며 “국내 항공 제조산업계의 30년 먹거리인 RSP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