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 스타트업 컨텍은 4일 오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인터내셔널 스페이스 서밋2025(ISS 2025)' 개막식을 열었다. ISS 2025에는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3000여명의 우주 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대전=이종현 기자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인 뉴스페이스를 추진하는 세계 각국 대표 주자들이 대전에 모였다. 발사체 개발부터 지상국 운영, 위성 데이터 분석, 우주 안보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학계 전문가,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서 우주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국내 우주기업인 컨텍(451760)은 4일 오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인터내셔널 스페이스 서밋 2025(ISS 2025)’ 개막식을 열었다. ISS 2025는 컨텍이 국내외 우주항공 기업들을 초청해 뉴스페이스 시대의 비전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장이다.

ISS는 2023년 처음 열렸고,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40여 국에서 3000여명의 우주항공 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조선비즈는 이번 행사에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했다.

행사를 주최한 이성희 컨텍 회장은 “ISS는 단순한 학술행사를 넘어서 우주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ISS를 처음 개최했던 2년 전과 비교해 더 많은 우주 기업이 문을 열었고, 이번 행사는 그들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열렸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우주 산업 관계자들은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더 많은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국가 주도로 추진해 온 우주개발이 이제는 민간의 적극적인 혁신으로 우주산업 신시장에 기여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며 “우주 개발이 혁신을 거듭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찾으려면 기술 패권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4일 오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스페이스 서밋2025(ISS 2025)'에 참석한 VIP들이 전시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대전=이종현 기자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우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국가 안보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 학계에 더해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우주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ISS 2025는 3~5일 사흘간 열린다. 이 기간에 발사체와 위성 서비스, 위성 통신, 달 탐사 임무, 지상국, 우주 안보 등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션과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컨텍을 비롯해 이노스페이스(462350), kt sat, 한화시스템(272210), LIG넥스원(079550) 등 국내 주요 우주기업 관계자들이 세션에 참여하고, 해외에서도 로켓랩·엑소트래일·에어로스페이스랩·곰스페이스·아이스아이·샤프란데이터시스템스 등 여러 분야의 우주 기업이 참여한다.

행사 기간에는 참여 기업들의 부스도 마련돼 국내외 우주 산업 관계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장이 마련된다. 행사를 주최한 컨텍도 해외 우주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컨텍은 지난 3일에는 일본의 위성 지상국 운영 플랫폼 기업인 인포스텔라와 MOU를 맺고 지상국 기반 위성 통신 서비스인 GSaaS(Ground Station as a Service)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컨텍 관계자는 “전 세계 위성 운용 고객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통신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컨텍은 지난 3일 일본의 위성 지상국 운영 플랫폼 기업 인포스텔라와 MOU를 맺었다. 이성희(왼쪽) 컨텍 회장과 나오미 쿠라하라(Naomi Kurahara) 인포스텔라 CEO./컨텍

컨텍은 같은 날 이탈리아의 고해상도 영상레이더(SAR) 전문기업인 메타센싱(MetaSensing)과도 MOU를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컨텍은 자체 SAR 위성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일에도 일본 우주광통신 스타트업 워프스페이스(Warpspace)와 MOU를 맺고 차세대 광통신 기술 실증에 나서기로 했다. 컨텍은 최근 호주와 제주에 차세대 광통신 기반 지상국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