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전남 고흥 자체 발사장에서 ‘우나 익스프레스 1호’ 가 시험 발사되는 모습.

국내 스타트업 ‘우나스텔라’가 독자 개발한 소형 발사체(로켓)를 전남 고흥의 발사장에서 시험 발사했다. 민간 우주 기업이 국내에서 발사체 시험 발사에 성공한 첫 사례다. 앞서 2023년 이노스페이스의 발사체 시험 발사는 브라질에서 이뤄졌다.

우나스텔라는 지난 28일 오후 11시 50분쯤 전남 고흥군 봉래면의 자체 발사장에서 ‘우나 익스프레스 1호’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발사체는 목표 비행 거리 10㎞를 달성하고 고흥군 해상 안전 설정 구역으로 낙하했다.

우나 익스프레스 1호는 길이 9.45m, 무게 2t 규모의 소형 발사체다. 케로신과 액체 산소를 연료로 쓰는 추력 5t급 엔진을 갖췄다. 이번 발사체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충남대 소속 연구팀들이 개발 중인 미세 중력 시험 장치가 실렸다.

이번 시험 발사는 우주항공청의 우주산업 부품 국산화 사업인 ‘스페이스 파이오니어 사업’의 첫 성과로 꼽힌다. 이날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우나스텔라를 비롯한 발사체 기업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마음껏 발사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로 한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