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과 미국의 우주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이 열렸다.
우주항공청과 외교부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최초로 개최한 고위급 공식 양자 우주대화다.
한국에서는 존 리 우주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과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이 공동 수석대표를 맡았고, 미국에서는 라히마 칸다하리(Rahima Kandahari) 국무부 과학·기술·우주 담당 부차관보와 카렌 펠드스타인(Karen Feldstein) 항공우주청(NASA) 국제협력국장이 수석 대표를 맡았다.
양국은 한국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확대와 라그랑주 L4 임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NASA의 IMAP(성간지도화 및 가속 탐사선)와 해양대기청(NOAA)의 SWFO-L1(우주환경 임무) 같은 임무에서도 한국이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NASA IMAP(성간지도화 및 가속 탐사선)은 태양권의 경계를 연구하여 태양풍과 성간 매질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것이 주요 임무 목표다. NOAA의 SWFO-L1은 태양풍과 코로나 물질방출(CME)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우주 환경 예측 능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우리나라가 개발 중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과 미국의 GPS 시스템의 상호운용성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미국이 추진중인 Landsat 2030 국제 파트너십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과 양국간 위성정보 공유 방안도 논의됐다. 차기 회의는 2027년 한국에서 개최한다.
존 리 우주청 본부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한미 양국 간 우주 협력이 우주 과학·탐사를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양국의 우주 협력이 기술, 산업, 안보, 정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