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상한 화성의 구멍은 어떻게 생긴 걸까. 스위스 치즈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모습은 증발 중인 밝은 이산화탄소 얼음 아래로 먼지 낀 어두운 화성의 표면이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오른쪽 위에 있는 독특한 구멍은 조금 다르다. 지름이 100m에 달하는 이 구멍은 마치 아래층으로 뚫려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구멍이 왜 존재하는지, 왜 원형의 분화구로 둘러싸여 있는지는 아직 추측의 대상이다. 유력한 가설 중 하나는 운석 충돌이다.
이 구멍은 지하의 광활한 동굴로 이어지는 통로일 가능성이 있어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자연적으로 생긴 터널은 화성의 가혹한 표면 환경으로부터 비교적 잘 보호돼 있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장소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 구멍들은 향후 우주선, 로봇, 심지어 인간 탐사대의 탐사 목표로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