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지난해 국내로 반입된 유전자변형생물체(GMO)가 1092만t으로 집계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가 2일 ‘2024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자료를 매년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로 반입된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전년 대비 약 6.2% 증가한 1092만t에 달했다. 연구진은 동유럽 전쟁 여파로 인한 곡물 공급 차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미국 등 주요 교역국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입이 지속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수입량은 늘었지만, 수입 금액은 오히려 줄었다. 전체 수입액은 약 30억 달러(약 4조4000억원)로 2022년(42.6억 달러) 대비 20% 이상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사료용 유전자변형 옥수수의 국제 단가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용도별로는 사료용이 87%(945.7만t), 식품용은 13%(146.5만t)의 비중을 보였다. 작물별로는 옥수수가 90.4%에 해당하는 987.5만t이 수입됐고 대두(90.7만t), 면화(14만t)가 뒤를 이었다.

수입국별로는 브라질이 374.1만t(34.3%)으로 가장 많았고, 아르헨티나(319.9만t, 29.3%), 미국(316.4만t, 2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산 GMO의 수입 비중은 전년 12%에서 올해 29%로 급등해, 국내 시장에서 미국산 농산물 점유율이 크게 확대됐다.

김기철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장은 “국내의 유전자변형농산물 수입 물량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금액 측면에서는 글로벌 곡물 가격의 하락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유전자변형생물체와 관련된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