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강현구 건축학과 교수 연구진이 건축·토목 공학 분야 학회인 ‘아메리칸 소사이어티 오브 시빌 엔지니어스(ASCE·American Society of Civil Engineers)’로부터 최우수 논문상(T.Y. Lin Award)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시상식은 내년 미국 보스톤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공동 수상자는 강 교수의 박사 제자인 김상희 경기대 건축공학과 교수, 석사 제자인 이동주(한샘), 권병운(CNP동양) 엔지니어, 그리고 박사후연구원이었던 정동혁 고려대 건축사회환경공학부 교수다.
이번에 수상한 논문은 ‘비부착 포스트텐션을 적용한 보-기둥 접합부의 내진거동’이라는 제목으로 기존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비해 접합부 강도를 60% 이상 높이고, 구조물의 내진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실험과 이론을 통해 입증했다. 비부착 포스트텐션은 콘크리트에 강선을 직접 고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설치하는 방식으로, 구조물의 연성과 강도를 동시에 향상하는 기술이다.
연구책임자인 강현구 교수는 앞서 2009년 ACI 최우수 논문상, 2023년 PCI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미국 포스트텐션 전문 학회인 PTI(Post-Tensioning Institute)에서도 2013년과 2023년 두 차례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이로써 강 교수는 포스트텐션 콘크리트 구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4개 국제 학회에서 모두 최우수 논문상을 받은 유일한 학자로 기록됐다.
강 교수는 “앞으로도 선배님들과 후학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학자가 되기 위해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Structural Journal(2023), DOI : https://doi.org/10.14359/51739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