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제1호 국가특임연구원에 김명환 한국화학연구원 차세대 이차전지 전략연구단장이 공식 임용됐다.
국가특임연구원은 지난 4일 제정된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출연연이 연구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새롭게 도입한 제도다.기존 공공기관 관리체계 하에서는 채용 절차, 보수 수준 등에 한계가 있어 국내외 석학이나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를 영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국가특임연구원 도입을 통해 비공모 특별채용과 정년 적용 없는 파격적 보수 지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출연연이 필요한 전문가를 적시, 적기에 영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번에 임용된 김명환 단장은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역임한 국내 최고 배터리 전문가다. 올해부터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으로 선정된 차세대 이차전지 전략연구단을 이끈다.
김명환 단장은 1996년 LG화학 초대 배터리개발팀장으로 임명된 후, 국내 최초 리튬이온전지 원천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했다. 100% 수입에 의존하던 리튬이온전지를 내재화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2000년대에는 중대형 전지 분야를 개척해 이차전지 종주국인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초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 상용화에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글로벌 이차전지 1등 국가로의 도약을 견인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산업표준 기술이 된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개발, 세계 최초 3성분계 NCM523 양극재 개발과 원통형전지 적용, 세계 최초 하이니켈 양극재의 자동차용 전지 적용,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용 전지 개발·양산 등의 성과를 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이며, 이를 위해 출연연이 국가연구개발기관으로서 다양한 혁신 주체가 협력하는 산·학·연 역량결집 거점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국가특임연구원으로서 우리 출연연이 지니고 있는 우수한 연구 인력·인프라와 함께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