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로이터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8일(현지 시각)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모든 가설이 여전히 고려 대상”이라며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됐을 가능성과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 모두 여전히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WHO 산하의 ‘새로운 병원체의 기원 조사를 위한 과학 자문그룹(SAGO)’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어느 정도 진전시켰지만, 아직 명확한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특히 필수적인 정보들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반복적으로 요청했지만, 중국으로부터 팬데믹 초기 감염자들의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 수백 개, 우한 시장에서 거래된 동물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 우한 실험실에서 수행된 연구 내용 및 생물안전 수칙에 관한 정보 등을 아직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최초 감염 사례는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확인된 바 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중국뿐 아니라 관련 정보를 보유한 다른 국가들에도 투명한 정보 공유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