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보험 입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질병은 ‘노년백내장’으로 조사됐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의 노화나 손상으로 안개가 낀 것처럼 사물이 흐려 보이는 안과 질환이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2024년도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3만7270명의 환자가 백내장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는 전년보다 5.4% 증가한 수치다.
노년백내장에 이어 ‘상세 불명 병원체의 폐렴’(30만8287명), ‘감염성·상세 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결장염’(24만4125명), ‘기타 추간판 장애’(22만212명)가 입원 다빈도 질병 2∼4위를 차지했다.
저출생과 고령화 추세로 입원 원인 질병도 바뀌었다. 10년 전인 2014년엔 신생아에게 부여되는 상병(傷病) 명칭인 ‘출산장소에 따른 생존출생’이 37만3597명으로, 입원 다빈도 상병 1위였다. 그해 노년백내장 입원 환자 수는 25만1008명으로 3위였다.
지난해 입원 환자 수 순위에서 ‘출산 장소에 따른 생존출생’은 20만7398명으로 5위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2014년 43만여 명에서 지난해 약 24만명으로 빠르게 줄고 노인 인구는 빠르게 늘면서, 입원 원인 순위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작년 입원 치료에 따른 건강보험 의료비가 가장 많았던 질병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1조8694억원이 소요됐다. 뇌경색증, 상세 불명 병원체의 폐렴, 무릎관절증이 뒤를 이었다.
외래의 경우 ‘치은염·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건강보험 환자가 지난해 1959만 명에 달해 전년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치주질환은 외래 의료비 총액으로도 1위였다. 이어 ‘급성 기관지염’(1760만4128명),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740만701명), ‘본태성 고혈압’(732만9913명) 순으로 많은 환자가 외래 진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