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안. /연합뉴스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에 병의원을 이용하려면, 진료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선거일이 법정 공휴일이라 휴진하는 곳도 많다. 정상 진료를 하는 곳은 진료비와 약 조제료도 휴일 기준으로 높아진다.

27일 각 병원 취재 결과,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서울 주요 대학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같은 공공의료기관은 오는 3일 대통령 선거일에 휴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휴진하는 병원들도 응급진료센터(응급실)는 정상 가동한다.

지방에는 오전 진료를 하거나, 정상 진료를 하는 병원들도 여럿 있다. 한림대성심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구로성심병원, 건양대병원 등은 대통령 선거일에 오전 진료를 하기로 결정했다. 병원 측은 “휴진할 경우 앞서 진료를 예약해 둔 환자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어 오전 진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외래 진료를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6월 6일이 현충일로 공휴일이 이어지는 점을 고려했다”며 “의료 접근성 저하로 인한 지역사회 의료 공백을 줄이고 진료 예약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대통령 선거일은 법정 공휴일이다. 이날 근무하는 약국과 병·의원에는 각각 조제 기본료, 기본 진찰료에 30% 가산하는 ‘토요일·야간·공휴일 가산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환자로부터 기본진찰료 30%, 응급실 진료비 50%를 가산할 수 있다. 의료기관은 공휴일 진료 시 5인 이상 근로자들에게 통상시급의 1.5배 금액을 휴일근로 수당으로 지급해야 한다.

선거일과 6월 6일 현충일을 앞두고 약국들도 의약품 주문을 하느라 분주하다. 공휴일 여파로 의약품 배송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5월 연휴 기간에도 배송이 밀리면서 애먹은 약국들이 있었다고 한다. 배송업체 중 3일은 휴무이거나, 오전 배송만 하는 곳도 있어, 개별적인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