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의 펠루비 서방정./대원제약

국산 대표 신약으로 자리 잡은 대원제약(003220)의 ‘펠루비(성분명 펠루비프로펜)’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펠루비는 대원제약이 개발한 국산 12호 신약으로, 국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시장에서 7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원제약은 최근 ‘펠루비에스정’을 출시하며 기존에 있던 ‘펠루비정’, ‘펠루비서방정’과 함께 탄탄한 제품군을 구축했다. 2007년 NSAIDs 계열 골관절염 진통제인 펠루비정을 허가받은 이후 18년째 해당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펠루비정은 기존 제품에 비해 진통·소염 등에 대한 효과가 뛰어나고, 복용 후 위장관 장애 같은 부작용을 줄여 장기간 복용해도 부담감이 적다고 회사는 밝혔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급성상기도감염‘의 해열도 적응증으로 추가하면서 감기에도 처방이 가능해져 호흡기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펠루비정은 2017년 145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했다.

대원제약은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를 계속해 펠루비서방정을 출시했다. 약물이 천천히 방출해 약효가 오래간다. 그만큼 약을 덜 먹어도 된다. 2015년 대원제약은 펠루비정의 복용 횟수를 1일 2회로 줄인 펠루비서방정의 허가를 받았다. NSAIDs 계열 제품의 대표 부작용인 위장장애와 부종 등 부작용도 낮췄고, 복용하기 쉽게 알약 크기도 줄였다.

회사는 펠루비서방정으로 2016년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서 기술상을, 대한민국기술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펠루비서방정은 2020년 ‘외상 후 동통’, 2022년 ‘원발월경통’에도 쓸 수 있게 적응증을 추가해 지난해 기준 단일 품목으로 3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출시한 펠루비에스정은 펠루비 시리즈의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약효 성분인 펠루비프로펜에 트로메타민염을 추가해 용해도를 개선하고, 위장장애 부작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펠루비정과 비교 실험한 결과, 위 점막 손상 부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위장관 부작용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펠루비 시리즈의 국내 처방량과 처방 건수는 2018년 이후 NSAIDs 계열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국내 처방조제액은 2020년 299억원에서 2022년 412억원, 2024년 622억원으로 계속 성장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펠루비 시리즈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도 환자들이 더욱 안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의료진과 환자 사이를 오가며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R&D)에 매진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펠루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