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000250)이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개발한 ‘SCD411’이 캐나다 허가를 받아 이달부터 현지 판매에 돌입한다.

회사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SCD411이 지난 6월 26일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SCD411의 첫 해외 수출 소식을 전했는데, 이번에 허가를 받은 캐나다가 그 첫 수출국이었다.

SCD411은 미국 리제네론의 아일리아를 복제한 바이오시밀러로, 황반변성은 노인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아일리아의 글로벌 매출은 약 95억2300만달러(한화 13조3300억원)에 달했다. 미국 물질특허는 지난해 만료됐고, 유럽 특허도 오는 11월 종료될 예정이다.

특히 SCD411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전충전형주사제(프리필드시린지·PFS) 형태로 개발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다. 지난달 선적된 캐나다 수출 물량 중 약 90%가 PFS 형태로 구성됐다. 회사는 고용량(High Dose) 제품도 개발 중이다.

하반기에도 추가 수출이 예정돼 있으며, 이번 수출 규모는 국내 아일리아 연간 판매량(약 17만개)을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SCD411은 유럽 진출도 앞두고 있다.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품목허가 ‘긍정 의견’을 받았으며, 통상 2~3개월 내 최종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