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이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와 차세대 의료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루닛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에 암 진단 AI 기술을 적용해, 각 병원에서 쉽게 쓸 수 있는 AI 서비스와 업무 자동화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고 2일 밝혔다. 빅테크 기업과의 첫 협업인 만큼, 회사는 이를 계기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AI 제품 공급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병원마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AI 모델을 조정할 수 있는 ‘AI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함께 개발한다. 각 병원이 가진 고유 의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AI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형 AI 기술인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환자의 의료 영상 촬영부터 진단, 결과 전달, 후속 예약 등의 병원 업무 전 과정을 AI가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 진료 속도를 키우기 위해서다.
양사가 개발한 AI 솔루션은 전 세계 의료기관이 별도 IT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더라도 MS 애저를 통해 원격으로 접속할 수 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MS와의 협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루닛 AI 기술을 더 많은 의료기관에 제공함으로써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빈 발루리 MS 헬스 데이터·AI 담당 임원은 “루닛의 검증된 기술력과 MS의 글로벌 인프라를 결합해, 영상의학 분야는 물론 미래 의료 분야 전반을 혁신할 차세대 솔루션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