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건강하게 보내려면 상비약을 챙겨야 한다. 자동차나 비행기로 장거리 여행하면 멀미약을 챙기는 게 좋다. 멀미는 보통 몸이 나아가는 방향과 뇌가 인지하는 방향이 다를 때 발생한다. 속이 울렁거리거나 어지럽고 심하면 구토한다. 멀미약에 있는 디멘히드리네이트나 스코폴라민 성분은 이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멀미약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귀 밑에 붙이는 패치를 넘어 짜 먹는 멀미약도 등장했다. 멀미약은 차에 타기 30분~1시간 전 먹어야 한다. 추가로 먹으려면 4시간쯤 간격을 둬야 한다. 패치는 4시간 전에 붙여야 효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멀미약은 졸음이 오거나 방향 감각 상실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운전자는 복용하면 안 된다”고 한다.
귀 밑에 붙이는 멀미약은 1985년이 선보인 명문제약(017180)의 키미테가 대표적이다. 키미테는 메스꺼움과 구토를 예방하는 스코폴라민이 피부로 흡수되는 방식이다. 한 번 붙이면 3일쯤 효과가 있다. 의사 처방 없이 구입 가능한 일반 의약품이다. 회사는 “만 16세 이상만 사용해야 하고 노약자는 투여를 자제해야 한다”면서 “시력 불분명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키미테를 제거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다.
짜 먹는 멀미약도 있다. 약품을 유기 용매에 녹여 스틱형 파우치에 담았다. 물병을 따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대원제약(003220)의 차잘타액, 조아제약(034940)의 조은아이부릉시럽이 해당한다. 이 제품들은 디멘히드리네이트와 비타민 B6계열이 들어 있어 구토를 억제한다. 차잘타액은 색소와 카페인이 포함되지 않았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자동차, 비행기, 기차, 선박 같은 장거리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휴대하기 간편하다”고 했다. 조은아이부릉시럽은 애플망고맛으로 만 3세 이상 아이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비타민 건강기능식품도 휴가철 여행객에게 인기가 좋다. 젤리처럼 생긴 비타민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피로를 풀며 쫀득한 식감도 즐길 수 있다. 삼진제약은 최근 위시헬씨 멀티 비타 칼슘 비타민D 구미를 선보였다. 고려은단의 비타민 구미, 휴온스(243070)의 메리트C 멀티 비타민 미네랄 구미도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해 여러 영양소를 담았다. 기존 정제형 비타민에 거부감이 있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몸살이나 열이 날 때는 해열제가 필요하다. 한국존슨앤드존슨 타이레놀산은 가루로 돼 있다. 혀에 닿으면 녹아 없여져 물이 없어도 복용할 수 있다.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 된다. 성분은 해열·진통 효과가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이다. 한미약품(128940) 맥시부펜 시럽도 있다. 이부프로펜에서 활성 성분만 분리한 덱시부프로펜이 주요 성분이다. 이부프로펜보다 적은 용량으로 해열 효과가 있어 위장 장애 같은 부작용을 줄인다. 생후 6개월부터 복용할 수 있다.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말라리아 같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를 챙기거나 해당 지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예방 접종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질병관리청은 “해외에서 조류와 야생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귀국 후 감염병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