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승 CSL 시퀴러스코리아 대표(왼쪽)와 김상진 삼진제약 사장./삼진제약

삼진제약(005500)이 글로벌 백신 기업인 CSL시퀴러스코리아(CSL Seqirus Korea)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국내 유통을 위한 판매 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백신 유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진제약이 판매를 맡은 백신은 CSL시퀴러스의 면역증강 독감 백신인 ‘플루아드쿼드(Fluad® Quad) 프리필드시린지(사전충전형주사제)’와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셀박스쿼드(Flucelvax® Quad) 프리필드시린지’다.

CSL시퀴러스코리아는 독감 백신 혜택을 보다 많은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삼진제약의 국내 영업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삼진제약은 플루아드와 플루셀박스에 대한 마케팅·홍보를 맡고, 국내 유통은 백신 수입을 담당하는 CSL 시퀴러스코리아와 공동 진행한다.

CSL 시퀴러스는 인플루엔자 백신 전문 기업이다. 모기업은 1916년 설립된 호주의 CSL이다. 2015년 스위스 노바티스의 인플루엔자 백신 부문과 CSL의 백신 자회사 바이오CSL이 합병해 CSL 시퀴러스가 됐다.

삼진제약은 오는 10월 독감 백신 접종 시즌을 앞두고, 의료 전문가 대상 학회·심포지엄 개최, 온라인 웨비나 운영 등 전문 채널을 활용한 교육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캠페인도 준비 중이다.

플루아드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독감 백신으로, 2022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으로 허가를 받았다. 플루아드는 최대 1년까지 예방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플루셀박스는 세계 최초 세포배양 독감 백신으로, 2세 이상 소아·성인의 독감 예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8월 국내 허가됐다. 기존 백신처럼 달걀에서 만들지 않아 중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에게도 안전하다는 게 임상시험에서 입증됐다. 플루셀박스는 오는 2025~26 절기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유기승 CSL시퀴러스코리아 대표는 “CSL시퀴러스코리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차별화된 독감 백신인 플루아드와 플루셀박스를 더 많은 국민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삼진제약과 긴밀히 협력해 한국의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상진 삼진제약 사장은 “이번 협업으로 삼진제약은 치료 중심의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예방 중심의 백신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백신 연구와 공급 역량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CSL시퀴러스코리아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독감 백신 플루아드·플루셀박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