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세아그룹이 용산전자상가 나진상가 재개발에 전략적 투자자(SI)와 건설 투자자(CI)로 참여하면서 시행·시공을 병행하는 첫 부동산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 구역별 위치도. /서울시 제공

16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 계열사인 태림페이퍼는 최근 서울 용산 나진상가 17·18동을 재개발하는 용산라이프PFV에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 글로벌세아가 3년 전 인수한 쌍용건설이 CI로 참여해 시공을 맡는다.

용산 나진상가 17·18동 재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5-2 일대 1만2854㎡ 부지를 지하 7층~지상 26층 규모 업무시설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기존 네오밸류가 2022년 용산라이프PFV를 인수해 이 사업을 추진했지만, 자금 사정 악화로 올해 이지스자산운용과 블리츠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을 가져갔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블리츠자산운용을 나진상가 17·18동을 첨단 오피스로 개발할 예정이다.

블리츠자산운용이 용산라이프PFV에 투자한 자기자본은 400억원이며 이지스자산운용은 투자자 유치를 통해 250억원을 조달하는 구조다. 태림페이퍼는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용산라이프PFV에 2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50억원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글로벌세아그룹은 태림페이퍼, 쌍용건설 등 계열사들이 이번 나진상가 17·18동 재개발사업 참여하면서 투자 이익와 시공 이익을 함께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세아그룹이 부동산개발사업에서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세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는 부동산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나진상가 17·18동같은 양질의 사업이 많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