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6·27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 관망세가 심화하면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주(지난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9% 상승했다. 전주(0.40%)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0.70%)는 금호·옥수동 역세권 위주로, 마포구(0.60%)는 성산·공덕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진구(0.47%)는 광장·구의동 위주로, 용산구(0.37%)는 서빙고·이촌동 위주로, 종로구(0.19%)는 창신·홍파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에서는 양천구(0.55%)가 목‧신정동 위주로, 서초구(0.48%)는 잠원‧반포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45%)는 신길·여의도동 역세권 위주로, 송파구(0.38%)는 잠실·가락동 위주로 상승했다. 특히 강남3구로 꼽히는 서초(0.65%→0.48%), 강남(0.73%→0.34%), 송파(0.75%→0.38%) 등 3곳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이 대폭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신축,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 참여자의 관망 추이 심화로 전반적인 매수문의가 감소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매매가격은 0.04% 올라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도 이번 주 0.11% 올라 전주(0.17%)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은 0.03% 내려 전주(-0.02%)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0.04% 올라 전주(0.09%)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과천(0.47%), 성남 분당구(0.46%), 성남 수정구(0.35%) 등이 상승세를 보였고, 고양 일산동구(-0.22%), 평택(-0.22%) 등은 하락세였다.

인천은 0.03% 내려 전주(0.02%)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남동구(0.01%)는 상승했지만 중구(-0.06%), 서구(-0.05%), 미추홀구(-0.04%), 계양구(-0.0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05%→0.03%)은 상승폭 축소, 서울(0.07%→0.08%)은 상승폭 확대, 지방(-0.01%→-0.01%)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외곽지역 및 구축 등에서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지역별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대단지를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이어지며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