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와 춘천 부동산 시장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연장 기대감으로 활기를 띄고 있다.
강남 직결 노선이 예정된 원주는 매수 심리 회복과 거래량 증가, 미분양 감소 등이 나타나고, 여의도와 서울역 노선 연장이 계획된 춘천 지역 아파트값도 오르는 추세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원주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29건으로, 전년 동기(1287건) 대비 약 58%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096가구까지 늘었던 원주 미분양 물량은 4월 기준 849가구로 약 59%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 역시 최근 아파트값 상승 흐름이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에 따르면 춘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1.28% 상승했다. 특히 4월 넷째 주부터 6월 셋째 주까지 8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원도는 원주·춘천·강릉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광역 교통망 개발이 이어지며 수도권과의 연결성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GTX 연장 계획이 추진 중인 원주와 춘천은 직접적인 수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GTX 노선 신설 계획에 따르면, 원주는 강남을 거쳐 김포·인천으로 이어지는 GTX-D 노선이 추진된다. 또 춘천은 송도에서 여의도~서울역~청량리 등을 거쳐 마석을 잇는 GTX-B 노선의 연장이 추진되고 있다.
원주와 춘천에는 올해 하반기 새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원주에서는 우미건설이 8월 남원주역세권 AC-5블록에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43층, 5개동, 총 927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전용 84㎡ 단일 면적이다. 도보권에 KTX 원주역이 위치한 초역세권 아파트로, 앞서 분양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900가구)와 함께 총 1827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이룰 예정이다.
원주에서는 원주무실 공공지원민간임대 공급촉진지구의 첫 공급도 예정돼 있다. A2블록에 공공분양과 공공임대가 함께 구성되는 총 560가구 규모의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가운데 공공분양 물량으로는 295가구가 풀린다.
춘천에서는 동문건설이 다음 달에 동면 일대에서 ‘춘천 만천리 동문 디 이스트(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총 569가구 규모로, 춘천 주요 생활 인프라와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원주와 춘천은 기존에도 KTX 정차역이 있는 도시인데 향후 GTX까지 개통되면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서울 접근성을 비롯해 생활권이 확장되면서 원주와 춘천 부동산 시장은 활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