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23일 국토교통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2023년 6월 취임한 지 2년 만이다.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뉴스1

HUG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2년 연속 D등급(미흡)을 받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기관장이 ‘아주 미흡’ 평가를 받거나 2년 연속 ‘미흡’ 등급을 받고 재임기간 요건을 충족할 경우 해임을 건의하도록 하고 있으며, 유 사장은 올해 해당 요건을 채워 해임 건의 대상에 올랐다.

전세사기가 늘어나면서 HUG의 전세 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매년 불어나며 지난해에만 4조48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순손실 2조5198억원으로 3년 연속 순손실을 냈다. 이에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됐고, 경영평가에서도 연이어 미흡 평가를 받았다.

HUG는 올해 경영평가에서 유일하게 해임 건의가 이뤄진 기관이다.

정부는 실적 부진 기관에 대해 경영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경영개선 컨설팅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