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2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재건축 추진단지에서 상승거래가 체결되면서 서울은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3% 상승했다. 전주 보합(0%)에서 상승 전환했다. 지난 3월 셋째주(0.02%) 이후 하락과 보합을 반복했고 12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0.26% 올라 전주(0.19%)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구별로 송파구(0.71%)가 잠실·신천동 선호단지 위주로, 강남구(0.51%)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강동구(0.50%)는 고덕·명일동 위주로, 서초구(0.45%)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동작구(0.39%)는 흑석·상도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성동구(0.47%)가 행당·옥수동 위주로, 마포구(0.45%)는 아현·도화동 주요단지 위주로, 용산구(0.43%)는 이촌·도원동 위주로, 종로구(0.17%)는 평·홍파동 준신축 위주로, 광진구(0.17%)는 광장·구의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이번 주 0.09% 올라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0.03% 내려 전주(-0.04%)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0.02% 올라 전주 보합에서 상승전환했다. 인천은 전주 0.05% 하락에서 이주 보합전환했다. 경기는 성남 분당구(0.39%), 과천(0.35%) 등이 상승세였고, 고양 일산동구(-0.16%), 평택(-0.13%) 등은 하락세였다. 인천은 남동구(0.06%), 동구(0.02%), 부평구(0.01%)가 상승세였고, 연수구(-0.09%), 중구(-0.07%)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보합에서 이주 0.01% 올라 상승전환했다. 수도권(0.02%→0.03%) 및 서울(0.06%→0.08%)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0.01%→-0.02%)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대단지·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수요가 이어지면서 상승계약이 체결되고, 일부 단지에서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