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주째 상승했다. 재건축 등 주요 선호 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고 상승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28일 기준)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일주일 전보다 0.09% 상승했다. 상승 폭은 일주일 전(0.08%)과 비교하면 소폭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등 주요 선호 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가격 상승하고, 상승거래가 체결되고 있다”며 “일부 지역·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 보이는 가운데 서울 전체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5개 구(區) 중에서는 강남구가 전주보다 0.19%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대치동과 압구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전주보다 0.18% 상승했다.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3구와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용산구도 이촌·한남동 위주로 1주일 전보다 0.15% 아파트값이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오르는 데 그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전주보다 0.02% 하락하며 하락 폭이 확대됐고, 인천도 전주 보합(0.00%)에서 0.01% 하락으로 전환됐다. 과천은 정비사업 지역인 원문·중앙동 위주로 0.25% 상승했고, 성남 분당구는 정자·구미동 위주로 0.11% 상승했다. 그러나 안성시(-0.18%), 김포시(-0.17%), 평택시(-0.16%) 등은 하락했다.

행정수도 이전 가능성이 제기된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49%올랐다. 이는 2020년 8월 다섯째 주(0.51%)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부동산원은 “다정·새롬·고운동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세종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올라 일주일 전과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대단지 위주로 임차수요가 지속되고 일부 지역은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는 0.00%로 전주(0.0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