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는 한강이, 북쪽으로는 아차산이 보이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역세권 임대주택을 통해 기업형 임대주택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겠습니다.” (박기주 KT에스테이트 자산운영본부 H&R운영담당 상무)

지난 24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680-63번지 리마크빌 이스트폴 B동 B1타입 견본주택 전경. /사진=박지윤기자

지난 24일 오전 9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680-63번지에는 KT에스테이트가 시행하는 최고 48층 ‘리마크빌’ 복합개발단지의 막바지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다. KT에스테이트는 이 리마크빌 B동, 8~20층에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 282실을 ‘리마크빌 이스트폴’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

박기주 KT에스테이트 자산운영본부 H&R운영담당 상무는 이날 오전 10시 리마크빌 이스트폴 8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마크빌 이스트폴은 KT의 기술력과 경험, 1~2인 주거 시장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으로 기획한 기업형 임대주택”이라며 “남쪽으로는 한강이, 북쪽으로는 아차산이 보여 편안한 느낌을 주는 데다 구의역 역세권에 자리하고 복합개발형 주택”이라고 설명했다.

리마크빌 이스트폴은 전용면적 23~47㎡, 원룸에서 1.5룸, 8개 타입으로 구성한 임대주택이다. KT에스테이트는 일반적인 원룸형의 전용 16.5~23.1㎡형부터 거주민을 위한 편의시설과 소셜프로그램을 갖춘 전용 26.4~39.6㎡형, 사우나 등 특화부대시설을 보유한 전용 33~49.5㎡형까지 다양한 상품의 임대주택을 기획했다.

전용면적별로 보면 ▲A1(22.46㎡) 26실 ▲A2(23.7㎡) 74실 ▲A3(24.19㎡) 50실 ▲B1(32.16㎡) 74실 ▲B2(34.21㎡) 24실 ▲C1(32.68㎡) 11실 ▲C2(35.95㎡) 11실 ▲D(47.08㎡) 12실 총 282실을 구성했다.

지난 24일 오전 9시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과 지상 연결통로로 이어진 리마크빌 복합개발단지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박지윤기자

리마크빌 이스트폴은 서울에서도 ‘황금 노선’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역세권에 위치한다. 구의역 3번 출구와 지상 연결통로 이어져 있다. 강남역까지는 18분, 잠실역 6분, 성수역 4분, 시청역 22분으로 서울 핵심 업무지구 이동이 편리하다.

전 실이 빌트인 가전을 갖추고 있다. 타워형으로 이뤄진 건조기와 세탁기뿐 아니라 인덕션과 일체형 비데까지 기본 옵션으로 제공한다. 특히 D타입처럼 면적이 큰 경우 4도어 빌트인 냉장고와 팬트리, 호텔식 순환 동선 설계를 적용했다.

보증금은 면적에 따라 1000만원, 2000만원, 3000만원으로 고정했다. 월세는 96만~240만원으로 면적, 층, 방향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견본주택은 A2, A3, B1, C2, D 총 5개 타입으로 이뤄져 있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리마크빌 이스트폴 B동 A2타입 견본주택 전경. /사진=박지윤기자

면적이 작은 편인 A2(전용 23.7㎡)타입과 A3(전용 24.19㎡)타입은 남향에 자리해 침대 옆 창문에서 한강이 보였다. A3에는 플랫폼 침실을 적용해 수납 기능을 강화했다. A2와 A3의 보증금은 1000만원으로 동일했고, 월세는 각각 115만원, 125만원이다.

B1타입(전용 32.16㎡)은 남향으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KT의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환기, 조명, 냉난방 등 조절이 가능하다. 보증금은 2000만원, 월세는 139만~154만원이다. C2타입(전용 36.95㎡)은 1.5룸으로 거실과 침실이 분리된 형태다. 보증금은 2000만원, 월세는 162만~168만원이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리마크빌 이스트폴 B동 D타입 견본주택 전경. /사진=박지윤기자

가장 면적이 큰 1.5룸 구조의 D타입(전용 47.08㎡)은 호텔식 순환형 동선을 적용해 편리함을 더했다. 화장실, 침실, 거실, 부엌이 이어진 구조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화장실, 침실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왼쪽으로 가면 부엌, 거실로 이어진다. D타입 견본주택은 아차산을 넓게 조망할 수 있었다. 보증금은 2000만원, 월세는 층 수에 따라 225만~235만원이다.

리마크빌 이스트폴은 입주를 시작하기 전부터 전체의 약 70%가 임차 계약을 마쳤다. 올해 1월 준공 후 오는 26일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정욱 KT에스테이트 임대주택사업팀 팀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총 282실 가운데 3분의 2가 계약된 상태다. 20대부터 40대, 1인가구, 여성 고객 비중이 크다는 게 서 팀장의 설명이다.

서 팀장은 “지금까지 임대주택은 전용 23.1㎡(7평) 중심으로 공급이 많이 이뤄졌는데 리마크빌 이스트폴은 전용 26.4㎡(8평) 이상으로 구성했고, 8층 절반 이상인 약 990㎡를 커뮤니티공간으로 채웠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리마크빌 이스트폴 B동 8층 피트니스존 전경. /사진=박지윤기자

커뮤니티 시설로는 개인 운동을 하거나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PT‧GX존, 휴식하거나 갤러리 라운지로 사용할 수 있는 소셜‧릴랙스 라운지, 공연이나 강연을 할 수 있는 루프탑 테라스, 업무 또는 식사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리마크 라운지가 있다.

서정욱 팀장은 기업형 임대 시장이 아직 전체 임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고, 경기 변화에 따른 민감도도 낮아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서 팀장은 “임대 가구 가운데 등록사업자가 운영하는 제도권 민간 임대는 약 17%인데 법인이 운용하는 임대주택은 46만가구로 전체의 5%에 불과하다”며 “해외 선진 시장인 일본, 미국 등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기업형 임대주택이 경기 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상업용 부동산”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리마크빌 이스트폴 8층에서 서정욱 KT에스테이트 임대주택사업팀 팀장이 기업형 임대주택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지윤기자

KT에스테이트는 2011년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을 준비해 개발, 투자, AM(Asset Management)과 PM(Property Management) 서비스 영역까지 다양한 임대주택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사업개발과 투자를 담당하는 KT에스테이트(7246실), AM을 담당하는 KT투자운용(1334실) 물량을 합치면 총 9829실의 임대주택을 운영 중이다. 향후 예정 물량까지 포함하면 기업형 임대주택 총 1만2799실을 KT에스테이트‧KT투자운용이 보유‧투자 또는 운영할 전망이다.

KT에스테이트는 리마크빌 이스트폴뿐 아니라 서울 핵심 지역 곳곳에 리마크빌 약 3000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7월에는 지하철 2‧5호선 영등포구청역 인근 당산에 새로운 리마크빌을 선보인다. 내년엔 마포, 2027년엔 여의도, 2030년엔 수서에 리마크빌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