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0일 은마아파트. /조선DB

30년째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5962가구로 재탄생한다. 조합은 신속통합기획 통합 심의를 거쳐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6일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람하고 오는 30일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979년 준공됐다. 28개동 4424가구로 이뤄져있다. 1996년부터 재건축을 논의해왔으며 지난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조합 설립을 추진했다. 조합 내부의 법적 공방이 지속되다 작년 8월 법적 리스크가 해소됐고, 이에 정비계획안 변경에 착수했다.

이번에 확정된 정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역세권 개발 인센티브로 용적률을 최고 320%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최고 49층 5962가구로 재탄생한다.

앞서 지난 2023년 수립했던 계획안은 용적률 300%를 적용해 최고 35층 33개동, 5778가구로 짓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더 높은 용적률을 적용해 184가구를 더 짓게 됐다. 공공임대는 891가구, 공공분양은 122가구다.

단지 내에 빗물 저류조를 설치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를 가로지르는 GTX-C 노선 위치에는 공원을 배치하고 상가 위치를 조정하는 방안도 변경안에 담길 예정이다.

조합은 이후 사업시행인가, 시공자 선정, 관리처분 인가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전용 84㎡ 5층 매물은 지난달 21일 3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76㎡ 9층 매물은 같은 달 29일 30억2000만원에 매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