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4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3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부채가 1년 새 7조2000억원 늘어나며 재무구조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1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LH는 지난 2월 말 이사회를 열어 ’2024 회계연도 결산안’을 의결했다.
결산안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3404억원으로 전년(437억원) 대비 67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조5722억원으로 전년(13조8840억원)보다 12.1% 증가하고, 순이익은 7608억원으로 전년(5158억원) 대비 47.5% 늘어났다.
LH는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2022년 1조8128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2023년 437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LH는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배경에 대해 “매출이익률이 높은 공동주택용지 등의 공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세에도 LH의 부채는 160조155억원으로 1년 새 7조2000억원가량 늘어났다. LH의 총부채는 2021년 138조9000억원, 2022년 146조6000억원, 2023년 152조9000억원 등으로 매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장기차입금 의존도도 2019년 32.4%, 2020년 34.4%, 2021년 35.2%, 2022년 35.3%, 2023년 36.6%, 지난해 상반기 35.8% 등으로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H가 정부의 대규모 공공주택 사업을 수행하고 임대주택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재무구조가 악화된 원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