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로 시장의 관심을 받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입주권은 지난달 27억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됐다. 대형 평형의 입주권은 30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권은 44건이 거래됐다. 입주권은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으로부터 아파트를 사들이는 것이다.
전용면적 84㎡형 기준으로 올해 최고가 거래는 지난달 14일 거래된 26억6500만원이다. 15층 전용 84.99㎡가 26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록한 신고가에 근접한 가격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같은 면적의 20층 입주권이 2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었다. 2022년 12월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분양가가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13억2040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년 만에 2배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대형평형은 30억원선도 뚫었다. 전용면적 109.98㎡ 입주권이 지난 3월 1일 31억원(34층)에 손바뀜했다. 앞서 2월 28일에는 전용면적 134.97㎡ 입주권이 36억5289만원(17층)에 거래됐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다. 둔촌동 176-1 일대에 85개 동 지하 3층, 지상 6~35층으로 1만2032가구로 조성됐다. 최근에는 조합과 상가 소유주들이 갈등을 겪고 있기도 하다.
신축과 대단지 선호 현상으로 인해 단기간 가격이 급등한 단지여서 앞으로 미래가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갈린다. 장소희 신한투자증권 부동산팀 수석연구원은 “올림픽공원과 가까운 입지, 대단지로 조성된 장점 등으로 앞으로도 자산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대단지이고 신축에 대한 선호 현상으로 단기간 가격이 크게 올랐다”면서 “이미 충분히 이 부분이 가격에 반영돼 향후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