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최대 재건축 단지로 손꼽히는 ‘월계시영’, 일명 ‘미미삼(미륭·미성·삼호3차)’이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정비구역 신청을 앞두고 있는 초기 단계이지만, 연내 추진위원회까지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미미삼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는 현재 정비계획 입안을 위한 동의서를 징구 중으로, 동의율이 50%를 넘어섰다. 오는 5월 24일 ‘재건축 주민설명회’를 열고, 6월 노원구청에 정비계획 입안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상계시영(미·미·삼)의 전경./조은임 기자

미미삼 재건축추진준비위 관계자는 “5월 주민들에게 정비구역 신청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 예정”이라면서 “정비구역으로 지정이 되면 곧바로 추진위원회 설립을 진행해 조합설립까지 속도를 내려고 한다”고 했다.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미미삼은 1986년 준공된 40년차 노후 아파트다. 전용 33~59㎡ 규모의 소형 위주로, 총 3930가구다. 용적률이 131%에 그쳐 수익성이 상당히 좋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포구 ‘성산시영(3710가구)’과 더불어 강북권에서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로 지목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미미삼이 포함된 ‘월계2지구’의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 미미삼, 삼호4차 등을 포함해 5000여가구로 구성된 월계2지구는 향후 6700가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2031년 광운대역에 GTX-C노선이 개통되면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GTX-C노선이 뚫리면 광운대 역에서 삼성역까지 3정거장으로 10분내 이동이 가능하다. 더불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삽을 떴다. 지하화 구간은 성북구 석관동에서 강남구 대치동까지 12.5km구간 이다.

미미삼은 지난해 11월 서울원아이파크가 분양된 이후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서울원아이파크가 미분양되면서 반사이익을 봤다는 분석이다. 2023년 6~7억원대에 거래되던 전용 59㎡는 지난 달 15일 8억1500만원(11층)에 손바뀜됐다. 다만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20% 가까이 낮은 가격이다. 미미삼 전용 59㎡는 2021년 9월 9억8000원에 최고가를 썼다. 거래량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34건, 지난 한 해에는 126건이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