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강변에 9000여가구 규모 재개발사업인 ‘성수전략정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성수전략정비구역)이 4개 구역으로 나뉘는 정비계획안 결정‧고시를 받았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시공권을 차지하기 위한 대형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예상 조감도. /성동구 제공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 성수1가1동 72-10 일대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시행을 위해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변경),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내용을 보면 기존 53만399㎡ 규모 정비구역을 4개의 정비구역으로 분할하고, 정비구역 명칭도 성수전략정비구역 제 1‧2‧3‧4 주택정비형 재개발정비구역으로 변경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서울 성동구 성수1가1동 72-10 일대 총 4개 지구에 55개동, 9428가구(임대주택 2004가구 포함) 규모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프로젝트다. 지구별 재개발 규모는 1지구 3014가구, 2지구 2609가구, 3지구 2213가구, 4지구 1592가구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앞서 2009년 서울시로부터 지구단위계획 지정을 받았지만, 2014년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최고 높이가 35층으로 제한되면서 사업 진척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4개 지구가 동시에 정비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점도 사업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 4개 지구로 분할한 정비계획 고시를 받으면서 각 지구별로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성수전략정비구역 1, 2, 4지구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3지구는 설계 공모를 진행 중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1‧2‧3‧4지구별 사업성을 검토하던 건설사들도 시공권 수주전 채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서울 강남 압구정아파트지구와 함께 한강변 대규모 정비사업지로 꼽힌다”며 “1지구는 GS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2지구는 포스코이앤씨, 삼성물산 건설부문, DL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지구는 대우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SK에코플랜트 등이 4지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이 사업성을 따져보면서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