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최대 리모델링 추진 단지로 꼽히는 ‘우·극·신(우성 2·3단지·극동·신동아 4차 아파트)’에서 ‘신동아 4차’가 빠진 채 사업이 진행 중이다. 포스코이앤씨가 ‘우·극’의 시공사로 단독 선정될 예정으로 ‘신동아4차’는 별도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졌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사당 ‘우·극’ 리모델링 주택조합은 오는 28일 시공사 재입찰를 마감한다. 시공사로는 포스코이앤씨가 단독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조합은 오는 5월 24일 조합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최종적으로 확정지을 예정이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신동아4차 전경./네이버 부동산

‘신동아4차’는 현재 추진위원회 단계로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조합원들에게 받고 있다. 당초 한 필지내 속해 있는 우·극과 신동아는 2020년 동작구청의 유권해석으로 별도 추진위가 설립됐지만, 리모델링은 통합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신이나 우·극 리모델링 조합장은 “신동아4차의 조합설립이 빠르게 추진돼어 통합 진행을 검토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신동아4차의 조합설립이 지체되면서 사업이 분리되는 분위기다. 신동아4차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연내로 조합을 설립하고 내년 시공사를 선정하면 우·극과 속도를 맞춰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통합 리모델링까지는 변수가 많다. 신동아4차 조합원들 중 상당수가 고령으로, 동의서 수령 속도가 나지 않고 있고, 일부는 ‘재건축 선회’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시공사가 우·극과 동일하게 선정돼야 하는데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건설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시공사 선정시기가 되어봐야 입찰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극·신은 애초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기존 4397가구에서 5054가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신동아4차가 빠지게 되면서 우·극은 3485가구에서 4000가구 수준으로 다수 규모가 줄어들게 됐다. 총 912가구 규모의 신동아4차는 리모델링 사업을 거쳐 1048가구로 바뀌게 된다.

신동아4차 조합 관계자는 “추진위 단계부터 리모델링 사업이 두 갈래로 진행되면서 조합설립 동의율에서 속도가 차이 났다”면서 “시공 시점만 맞추면 사실상 같은 기간에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