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일대가 재건축 사업으로 들썩이는 가운데 신축 아파트 ‘브라이튼여의도’가 한 달 만에 약 15억5000만원이 올랐다. 서울시 내에서 지난 한 달 간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브라이튼여의도 전용 132㎡(54평)은 지난달 20일 67억2000만원(46층)에 거래됐다. 지난 1월 22일 같은 평형이 51억6400만원(18층)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15억56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다만 이번 거래 건은 초고층에 해당해 층수에 따른 프리미엄도 고려해야 한다. 브라이튼여의도 전용 85㎡도 최근 매매 거래가 체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시행사 신영이 시행을 맡은 브라이튼여의도는 2023년 4월 임대 후 양도 전환방식으로 공급됐다. 임대 기간은 4년이지만, 임차인이 원한다면 그 이전에도 양도받을 수 있다. 가격은 신영 내부적으로 연차별로 정해진 매매가격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브라이튼 여의도는 90% 이상이 임대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의 시공은 GS건설이 맡았다.
신영 관계자는 “지금까지 남아 있는 물량은 10%가 채 남지 않았다”면서 “양도(매매)전환된 물량은 소수로, 그 중에 매매 거래가 이뤄지면서 신고가가 기록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한 달 간 서울시 내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브라이튼여의도의 뒤를 이어 차익이 큰 거래는 강남구 청담동의 건영아파트 전용 84㎡에서 나왔다. 지난달 14일 35억원(10층)에 거래되면서다. 한 달 전인 1월 15일 9억원 낮은 26억원(7층)에 손바뀜된 바 있다. 다만 건영아파트는 한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한강뷰 여부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큰 편이다.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116㎡도 한 달 새 9억원 뛰었다. 지난 달 5일 71억원(6층)에 거래된 이후 같은 달 17일 80억원에 손바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