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역 초역세권에 있는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매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말 준공 허가가 난 이 빌딩은 현대차그룹이 현대자동차 등 계열사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831-7 일대에 지어진 ‘타이거318′ 빌딩 매입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빌딩 시행사인 SK D&D와 구체적인 매입 조건에 대해 조율 중이다. 이 빌딩은 지난 2020년 11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달 말 준공 허가가 났고, 현재는 공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현대차그룹은 이 빌딩을 현대자동차 등 사옥 용도로 쓰게 될 것”이라면서 “사옥으로 사용하는 만큼 정의선 회장이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빌딩은 올 초만 해도 일반 오피스 용도로 중개법인을 통해 임대인을 모집했었지만,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모객을 하지 않고 있다. 이 빌딩 중개를 맡았던 A빌딩중개법인 관계자는 “최근에 대기업이 이 빌딩에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확실하게 이 빌딩 중개를 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건물주 입장에선 대기업이 들어온다면 매각을 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타이거318′ 빌딩은 서울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이 지나는 강남역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있다. 지하 6층~지상 19층으로 이뤄졌으며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상업시설, 3층부터는 오피스 용도로 지어졌다. 디벨로퍼인 SK D&D가 시행을 맡았고 KCC건설이 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