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그룹이 인수 이후에도 양사의 주택 브랜드를 통합하지 않겠다고 8일 밝혔다.
중흥그룹은 이날 “대우건설을 인수하더라도 대우건설의 주택 브랜드인 ‘푸르지오’와 중흥의 ‘중흥 S-클래스’는 별도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양사의 주택 브랜드가 가진 강점이 다른 만큼, 각각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주택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 후 양사의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대우건설과 중흥그룹 임직원들 모두가 이번 인수 이후 최고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건설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경영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5일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그룹을 선정했다. 중흥그룹은 시공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 등 30여개 주택·건설·토목업체 계열사를 거느리는 회사로, 2015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올해 자산총액은 9조2070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