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17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로 대통령실 분위기가 기울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강선우 후보에 대해 자진사퇴로 대통령실 분위기가 기울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대통령실은 기존 입장에 변함 없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청문회 과정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여권과 시민사회단체 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과 강 후보자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보좌진에 대한 태도는 곧 국민을 대하는 태도”라며 “갑질 행위는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고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참여연대도 같은 날 논평에서 “갑질 논란은 공적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중대한 결격사유”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여론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일부 후보자의 경우 여론 동향이 매우 안 좋게 돌아가는 것도 대통령에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 14일 청문회에서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 처리를 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전날 먹은 걸 차에서 먹으려고 가져간 적도 있다.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두고 내린 건 저의 잘못”이라고 말했지만, 해당 보좌진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부탁이 아닌 지시를 한 정황이 드러나 ‘거짓 해명’ 논란까지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