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네이버 출신 최휘영 놀 유니버스 대표를,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이로써 이재명 정부의 19개 부처 장관 인사가 완료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포함하면, 새 정부 초대 내각의 현역의원 출신 인사는 총 9명이 된다.

왼쪽부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대통령실

◇당 살림 총괄, 22대 총선 공천 주도한 新明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전북 전주 지역구 3선 중진으로, 당의 살림을 총괄하는 민주당 사무총장이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때 이재명 당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조직본부를 총괄했고, 대선 패배 이후에도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서 주요 당직을 맡은 핵심 친명(親이재명)계다.

특히 지난해 22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조직사무부총장을 지냈다. 이른바 신명(新친명)으로 주목을 받은 때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을 170석 거대 원내 1당으로 만들었다. 지난달엔 당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사무총장 5연임’ 기록을 세웠다. 오랜 기간 당의 재정과 조직을 총괄해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정우·한성숙 이어 ‘네이버 출신’ 전진배치

최 후보자는 연합뉴스, YTN기자를 거쳐 NHN대표이사와 인터파크트리플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업계에선 2000년대 네이버 성장기를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NHN(현 네이버) 대표, NHN비즈니스플랫폼(현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를 거쳐 퇴직한 뒤, 2016년 김연정 대표와 여행 플랫폼 트리플을 창업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로 이재명 정부에서 발탁된 ‘네이버 출신’은 총 3명으로 늘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대통령실 신설 직책인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AI이노베이션센터장을 발탁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는 네이버에서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한성숙 후보자를 내정했다.

강 비서실장은 최 후보자에 대해 “온라인 포털 대표 및 여행 플랫폼 창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경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민간 출신의 전문성과 참신성을 기반으로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로 만들 새로운 CEO”라고 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국토위원으로 활동하며 입법과 정책 능력을 입증했다”면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학자나 관료가 아닌 국민 눈높이에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