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7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났다. 위 실장 방미 기간 중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8월 1일부터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서한을 공개했다.

이 서한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위 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아직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나라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발송한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8월 1일 전까지 협의를 위한 기간이 있는 만큼 합의를 이루기 위한 소통을 긴밀히 하자”고 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6월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가진 NATO 정상회의 계기 면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위 실장은 관세 등 한미 양국간 현안 논의를 위해 2박4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뒤 9일(한국시각) 귀국했다. 이날 위 실장은 대통령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7일 백악관에서 루비오 장관과 한미 안보실장 협의를 갖고 현안과 고위급 교류를 비롯한 동맹관계 강화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위 실장은 루비오 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서한이 관세, 비관세 장벽 중심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이 그동안 제기한 투자, 구매, 안보 등과 패키지로 논의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공감을 표했다고 한다. 또 루비오 장관은 서한이 아직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나라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발송된 것이라며 시한까지 긴밀하게 합의하자고 했다고 한다.

위 실장은 미국 측에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하자”고도 제안했다고 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이 공감했다고 한다. 또 양국이 당면한 현안과 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수시로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