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을 임명했다. 또 법무부 차관에 이진수 대검찰청 형사부장,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보건복지부 2차관에 이형훈 현 재단법인 한국공공조직은행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 이상경 현 가천대 도시계획 조경학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이진수 법무부 차관,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대통령실 제공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과기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네트워크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업무 추진력을 평가해 단행한 인사”라며 “민간 AI 전문가 출신인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정책 및 부처 현안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는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이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진수 법무부 차관은 비(非)특수통 검사다. 강 대변인은 “검사 대다수가 근무하는 형사부의 고충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국민 실생활과 관련된 범죄 수사 분야의 전문가로서 정의와 인권을 바로 세우고 범죄로부터 이웃과 공동체를 지키는 검찰 본연의 사명을 되살리는 역할을 부여받았다”라고 했다.

이호현 산업부 2차관은 부처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1위’에 선정되는 등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이물로 꼽힌다. 강 대변인은 “에너지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믹스, 에너지 신기술 개발 등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산업 육성과 대통령의 ‘에너지고속도로’ 공약 이해도가 인재로 평가된다”라고 했다.

‘부동산 개혁론자’로 꼽히는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은 부동산 불로소득 차단 및 개발이익 환수를 주장해 온 인물이다. 강 대변인은 “맞춤형 공공주택 확충 등 주거를 소유가 아닌 권리로 인식하는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면서 “개혁적이되 실용적인 부동산 접근으로 서민의 주거 권리를 향상하는 다양한 정책을 입안할 것”이라고 했다.

‘의료 대란’ 해결 적임자로 발탁된 이형훈 복지부 2차관은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과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산업정책국장을 지냈다. 보건복지 분야 전반의 직책을 거친 만큼, 정책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라고 대통령실은 평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같은 날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공석인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2명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구윤철 전 정부조정실장, 법무부 장관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행안부 장관에 윤호중 민주당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대통령실 경청통합수석과 민정수석에는 전성환 전 세종시교육청 비서실장, 봉욱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