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저녁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며 당정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김병기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가진 상견례를 겸한 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저녁 이 대통령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단을 관저로 초청해 저녁 식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만찬은 두 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만찬 자리에서 “지금은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민생 개선을 위해 입법부와 행정부의 협업과 교감이 매우 절실한 시기”라며 원내대표단의 발언을 경청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역시 “개혁 입법과 민생 입법을 완수하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민생 회복과 경제 개선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당정 간의 호흡이 성공의 밑거름”이라며 “시작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더 높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어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진짜 세상이 달라졌다’, ‘살기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내대표단은 “정부·대통령실과 협력해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쓰겠다”고 화답했다고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당시 경험을 전하며 원내대표단에 의회 외교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만찬에서는 이 대통령이 이날 단행한 장관직 인사와 관련해서도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유임된 데 대해 일부 참석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탕평인사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찬은 새로 선출된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대통령 간 첫 공식 교류 자리로, 향후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당정 간 원활한 소통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