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가 출범 후 첫 회의를 가졌다. 국정기획위는 이 대통령이 대선 기간부터 강조해온 정부조직 개편과 조세개혁을 실시할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정기획위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현판식과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곧바로 제1차 전체회의를 시작했다. 전체회의에서는 국정기획위 운영 원칙과 향후 국정 관련 의제들을 정리했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전체회의에서 “지난 정부에서 시작했어야 할 일을 3년 늦춰서 지금 새로 시작해야 한다”며 “회복과 성장, 선진국다운 가치관, 인권과 국민들의 행복추구권, 그리고 국가적인 최대한 지원, 이 세 가지가 우리 공약의 핵심 키워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약을 위한 재정 계획도 재추계를 해야 하고, 공약에 따른 법안 정리도 해야 하며, 5년 동안 로드맵도 작성해야 한다”며 “지난 18년 동안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구조개혁이 따라가지 못한 경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국정기획위는 중점 운영방안으로 국정과제 우선순위와 정부조직 개편 방안 수립을 꼽았다.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반영한 국정과제의 우선순위와 구체적 실행계획을 담은 새 정부 5년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직개편은 비효율적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1기 내각 구성과 동시에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새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개편·조세개혁 TF도 별도로 운영한다. 국민주권위원회와 국정자문단도 설치해 ‘소통하는 정부’ 이미지를 강조한다. 국정기획위는는 조만간 TF 구성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오는 17일 오전부터 운영위원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으로 회의체를 가동한다. 위원회는 운영위원회와 분과위원회, 전체회의 등으로 운영된다. 오는 18~20일에는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부처별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국정기획위의 가장 중요한 일은 대선 과정에서의 공약과 국민들의 제안을 정리하는 것”이라며 “각 분과의 영역을 뛰어넘는 문제는 TF를 구성해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