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2~13일 삼성·SK·현대차·롯데 등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6단체장들과 취임 후 처음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 /뉴스1

9일 재계에 따르면, 5대 그룹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6단체 회장들은 대통령실 측과 이 대통령과의 회동을 위한 일정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현재 해외출장 중인 총수들이 있다는 점에서, 최종 일정과 참석 인원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측에선 이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금융위원회 등 경제부처 장관들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민생 회복 및 경제 살리기를 위한 기업들의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경영 환경과 애로사항을 점검하려는 취지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기업들은 내수 침체와 석유화학, 배터리, 철강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중국 기업의 저가 제품 공세로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시작된 통상 전쟁 등 불확실성도 커진 상태다.

이 밖에도 상법개정안과 노란봉투법 등 기업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법안 처리를 놓고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 이 대통령이 이에 대해 협조 요청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