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4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강훈식(50)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1970년대생 첫 대통령 비서실장이다.
3선 국회의원인 강 신임 비서실장은 당내 ’97그룹‘(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계파색은 옅지만 뛰어난 전략으로 두각을 드러내며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강 실장은 1973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대전 흥룡국민학교·가양중학교·명석고를 거쳐 건국대 경영정보학과를 졸업했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이후, 건국대에서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돼 교육개혁법 개정 반대 운동을 하기도 했다.
강 실장은 의류회사 ‘신훈패션’을 창업해 경영 경험도 쌓은 바 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인기를 끌자,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티셔츠를 만들어 판매했다.
정치권에는 국내 최초 인터넷 정당인 ‘정정당당’을 창당하며 발을 들였다. 2007년 손학규 캠프에서 기획팀장을 맡았고, 손학규 당대표 시절에는 정무특보로 활동하며 손학규계로 분류됐다.
손 전 대표가 당을 떠난 뒤에도 민주당에 남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해찬 전 대표에게도 신임을 얻었다.
18대·19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20대 국회를 시작으로 충남 아산 지역에서 3선을 했다.
초선 시절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맡아 두각을 드러냈고, 2018년 지방선거 때 전략기획위원장, 2020년 20대 총선 때 수석대변인, 2021년 대선경선기획단장으로 활동하며 전략가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21대 대선에서도 경선캠프 총괄선거본부장, 진짜대한민국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 등을 맡아 선거전략을 이끌었다.
이 대통령은 젊은 비서실장 임명을 통해 산적한 국정 현안을 역동적이고 신속하게 풀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은 강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대선을 총괄한 전략가이자, 경제와 예산에 전문성을 가져 향후 국정 조력자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73년 충남 아산 ▲대전 명석고·건국대 경영정보학과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20·21·22대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