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권성동 원내대표의 조속한 사퇴를 촉구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뉴스1

양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권성동 원내대표의 즉각적 퇴진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첫걸음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버티면 버틸수록 더 추해진다는 사실을 권 대표가 너무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한다”고 맹비판했다.

양 전 위원장은 “어제 해단식 이후 잠을 못 이뤘다. 3년 만에 무기력하게 정권을 내줬는데도 제대로 된 반성이 없었다”며 “그동안 당을 이끌어왔던 인사들 모두가 국민과 지지자들 앞에서 무릎 꿇고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상황이건만, 각자만의 핑계와 살길을 찾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무엇 때문에 3년 만에 정권을 내주는 굴욕을 당했나. 윤 전 대통령의 황당한 비상계엄 때문이었다. 윤 대통령 옆에서 호가호위하며 기득권을 누리던 것도 모자라 계엄마저 옹호했던 친윤들 때문이었다”며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윤들은 목을 내놓기는커녕 자신들의 그 알량한 기득권을 지키려고 안달이다. 권 대표는 어제 해단식에서 사퇴했어야 했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양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출신으로 최고위원까지 맡았으나 탈당한 뒤 이준석 의원과 함께 개혁신당을 창당했으나, 이번 대선 직전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 경선에 참여했다.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에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의원총회를 열고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 방안과 지도부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