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일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 들이겠다”며 대선 패배 승복 선언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1시 36분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국민의 뜨거운 성원 잊지 않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검은 양복에 붉은색 넥타이를 맨 김 후보는 이날 오전 50분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지자, 서울 봉천동 자택에서 나와 국민의힘 당사를 찾았다.
그는 양복 안 주머니에서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꺼내 읽었다.
김 후보는 “당선된 이재명 후보님 축하 드린다”며 “그동안 제게 보내준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저를 선출해 함께 뛰어준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은 어떤 위기에 부딪혀도 국민의 힘으로 위대한 전진을 계속 해왔다”며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김 후보의 기자회견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나경원·양향자·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 윤재옥 선대위 총괄 본부장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 박대출 총괄지원본부장, 이만희 수행단장, 박충권 수행부단장, 송석준·김형동·이인선·박수민·정희용 의원 등이 함께 했다.
김 후보는 입장문을 읽은 후 참석한 의원, 당직자, 취재진과 일일이 악수하고 2시 10분쯤 당사를 떠났다. 당 사무처 직원이 위로와 격려의 의미를 담아 준비한 꽃다발을 건네려 했지만 김 후보는 손을 내밀어 사양했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대선불복’ ‘부정선거’를 연호했고, 김 후보를 향해 “부정선거 불복하라”라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